얼마전 작은 방을 빌려
작업실을 냈어요.
지금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건반과 맥북 등 장비를 개비하고
기본적인 가구들을 들여놓았더니
집중을 부추기는 작업환경이 완성된 듯.
음악을 듣고 연주하고 만드는 일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어요.
이곳에서 새 앨범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작은 공간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인간 참 단순한 동물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참 다루기 힘든 동물이란 생각이.
한 해가 저물고 있네요.
올해는 안식년 삼아 쉬며
여기저기 참 많이 돌아다녔어요.
일주일 전 루시드 폴의 부산공연 관람 핑계로
부산에 다녀온 것이 올해의 마지막 방랑이 되겠네요.
방랑의 기억을 온 몸에 간직하고
내년을 맞습니다.
앨범은 아마 내년 중반 이후에 나올 거에요.
초가을 쯤을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서두르면 봄에 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이번 앨범은 찬 바람이 살살 불 때 내서
내후년까지 쭉 노래부르고 공연하며 지내고 싶어서요.
오래 쉰 만큼
진하게 해보려고
준비를 든든히 하는 중입니다.
세밑,
너무 쓸쓸해 그걸 잊으려 폭주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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