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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삼촌'과 적군의 역습
트위터에 익숙해지면서 장문의 글을 쓰는 게 조금 버거워집니다.
몇 번이나 이 곳에 글을 쓰려다 창을 닫았어요.
트위터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어떤 생각들은 본래 그런 짧은 문장들로 세상에 내놓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1.
그 사이에 적닷을 비롯한 뮤직팜 관계 홈피들이 안 열렸었죠.
누군가의 해킹에 의해서 뮤직팜 서버가 만신창이가 되었다는데,
선관위 홈피도 아닌 뮤직팜 서버를 무슨 이유로 공격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습니다.


2.
지난 주엔 아이유와 함께한 '삼촌'이란 노래도 공개되었죠.
아주 손발 오그라들 정도로 깜찍한 노래죠?^^

처음 곡 부탁 받고 바로 떠올랐던 음악이에요.
가사를 붙이기 위해, 아이유를 잘 알기 위해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속이 깊고 조금 어두운 구석도 있고 고민도 많더군요.
지금의 스타덤을 마냥 즐기고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훨씬 긴 안목으로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고 있었어요.
나이에 비해 지나치리만치 철이 들었달까.

어쨌든 생각했던 것처럼 발랄하기만한 친구가 아니구나..란 걸 깨닫고
이번엔 조금 어두운 곡을 만들어서
아이유가 해줬던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붙였더랬죠.
그 노래 제목이 '불안해'였는데,
제작사 스텝들이 모두 난색을 표하더군요.
너무 우울해서였겠죠.

예상보다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아이유와 저 둘 다 '그렇다면 보여주지!'란 맘으로
애초의 이 밝은 노래를 다시 꺼냈고
그 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둘이 건반과 컴 앞에 앉아
신나게 '삼촌'의 가사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아이유가 쏟아내는 수많은 수다같은 이야기들을
제가 정리하여 적재적소에 붙이는 과정이었죠.
무도 때 재석이형 이야기를 노래에 담은 것과는 또다른
완전한 공동창작의 모델이랄까요.
중간에 제 피처링 부분엔
전 정식 랩퍼를 부르자...고 주장했었으나
아이유의 강권과 설득에 못 이겨 그만... ㅎ

'삼촌'의 가사와 연출 모두 아이유의 의견을 담았어요.
그래서 더 상큼해졌죠.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줄 때는
역시 이런 방식,
제가 그 쪽에 젖어드는 방식이 맞다고
이번에 다시 절감했습니다.
(혹 제가 덕후적인 사심으로 만든 컨셉이라곤 생각 말아주시길^^)

더불어 아이유의 비상한 재능(이야기와 보컬 모두)에
감탄했던 시간이었어요.


3.
'적군의 역습' 콘서트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네요.
작년말부터 올 봄 까지 공연을 워낙 많이 해서
연말은 거를까도 고민했었는데,
올해 새로 발표한 노래들이 꽤 되어서
새로운 공연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에 결행합니다.
음악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새 장을 열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에요.

같은 이름의 이틀 공연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이틀 큐시트가 조금 다릅니다.
각각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연 하거든요.
올해 제가 콜라보했던 분들 중에
17일은 다이나믹 듀오
18일은 MC날유
모시고 광란의 순간을 만들어 봅니다.
그러니 이틀 다 오시는 분들도
보람과 재미가 있으실 거에요.


이제 콘서트를 준비하며
활활 타올라 보렵니다.
공연장에서 만나요!^^


p. s.
'삼촌'은 픽션인 만큼 전 아이유에게 삼촌이 아니라 '오라버니'라고 불립니다. 오해 없으시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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