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시죠?^^
오늘 자정을 기해
하이킥3의 오프닝송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과
엔딩송 '목소리' 두 곡의 음원을 공개합니다.
방송에선 30초 남짓 밖에 들을 수 없던 곡이기에
음원 공개하니 이제야 제대로 된 모습으로 세상에 내놓는 기분이에요.
오프닝송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엔
다듀가 피처링해주었어요.
역시 최강, 최고의 랩을 들려준 다듀입니다.
원래 오프닝곡으로 기존 방송음악에 없던 스타일을 해보고 싶어서
스케일이 크고 화성이 두터운 곡 록오페라 풍의 곡을 썼었는데,
아무래도 시트콤/하이킥 오프닝으로는 조금 안 맞을 수 있겠다는 감독님의 조심스런 이야기에
바로 이쪽으로 선회했지요. ㅎ
감독님이 짝사랑이나 압구정날라리 같은 기분의 곡이면 좋겠다 하셔서 뚝딱 만든 노래인데
(그래서 무도에 살짝 나왔던 압구정날라리 1안의 라인이 살아있지요^^)
아주 씐나는 곡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퍽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 좋아하던 funky한 스타일의 곡들을
방송들과 함께 또 하게 된 것도
참 흥미로운 일인 듯 해요.
다듀는 듣자마자 "이거 비보이 음악 같아요"라고 했을 정도로
몸이 들썩거리는 곡이에요.
아, 이 곡에선 일렉기타를 제가 연주했습니다.
백킹 뿐만 아니라 후반의 솔로까지.
일렉기타 솔로를 친 건
긱스 시절 '동팔이 블루스' 이후 처음인데요.
전문 기타리스트의 터치가 아닌
좀 투박하고 엉뚱한 연주가 필요해서
양시온군 작업실에서 제가 친 데모버전을
결국 그대로 쓰게 됐어요.
거칠지만 직설적인 느낌이 잘 전달 됐음 좋겠네요.
하이킥 끝날 때마다 나오고 있는
'목소리'라는 곡은
좀 복고적인 스타일의 록 음악인데요.
하이킥 전체의 느낌을 담은 가사를 붙이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은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가 하이킥의 주제를 다 담고 있다고 하시는데, ㅎㅎ
크게 어긋나지 않는 방향에서
새로운 곡 가사를 썼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방송의 마지막 스톱화면부터
인상적인 테마를 던져야 한다는 실용적인 목적도 무시할 수 없었구요.
즐겁든 슬프든 어떤 엔딩이 와도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도 고려할 수 밖에 없었지만,
무엇보다 저다운 느낌의 곡과 가사를 매일 들려드리겠다는 생각이
제일 중요했던 곡이에요.
그래서 기존 가요 혹은 방송음악의 작법과는
꽤 다른 접근을 시도한 곡입니다.
부드럽지만 힘도 있어서
라이브에서도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해요.
실은 또 한 곡의 엔딩송 혹은 러브테마가
지금 대기중인데,
그 얘긴 다음에 그 곡이 나오게 되면
하도록 하지요.
새로 나온 두 곡에 대해
두서 없이 글을 남겨 보았네요.
올해는 제 앨범 작업을 하고 있진 않지만
벌써 앨범 한장을 훨씬 넘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하이킥에 아직 안 나온 곡이나
작업은 했으나 이번 하이킥엔 안 쓰게 된 곡들을 비롯,
다른 가수들 작업,
혹은 무도나 몽골에서 만든 음악들,
모두 저 솔로작업만큼이나
많은 공을 들여 하고 있어요.
각기 다른 외부의 자극들이
저 혼자 솔로 작업 할 땐 나오지 않는
저도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느낌을 계속 꺼내주는 것 같구요.
그래서
바쁘고 힘들지만
신선하고 즐겁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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