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정도 미국에 다녀왔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이 있었구요.
간단한 공연이었지만
그곳에서 기다려오신 많은 분들의
절절한 감흥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그 뜨겁고 촉촉한 눈빛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공연 마치고 휴가차 뉴욕에 좀 다녀왔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ㅎ
좋은 공연들도 보았습니다.
뮤지컬 빌리 엘리엇
재즈클럽 블루노트에서 존 메데스키, 잭 브루스, 신디 블랙맨의 협연으로 펼쳐진 토니 윌리암스 추모공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의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레 (저의 첫 메트오페라 관람 ㅎ)
그리고 마지막날 (저의 신) 로버트 플랜트의 밴드 오브 조이 콘서트까지.
뉴욕이니까 가능한 꽉 찬 스케줄이었죠.
공연마다 각기 마음 속 다른 것들을 움직였어요.
음악과 무대에 대해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소극장 공연 일정이 발표됐죠.
3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엿새 동안 6회 공연이에요.
오랜만의 소극장 공연이니
그간 좀 뜸했던 레파토리들,
하지만 소중한 추억이 묻어 있는 노래들도
고이 꺼내어 연주할까 합니다.
아늑하면서도 새로운 무대 기대해 주시구요.
미국행 전날 찍었던 '다툼' 뮤직비디오도
연휴가 끝나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뮤비가 될 듯.
올 봄
방송도 하고 공연도 하고
지난 가을 겨울처럼 바쁘진 않겠지만
은근히 조근조근 음악해 나가렵니다.
설날 맞아 모두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좋은 일만 정말정말 가득하시길...!
-시차 때문인지 일찍 일어난 신묘년 설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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