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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부지
존박성규 군에게 선물한 곡 '철부지'가 어제 공개됐습니다.
다들 들어보셨나요?^^

처음엔 성규가 곡과 하나가 되지 못해 좀 힘들어했지만
시간차를 두고 한 달여간 몇 차례 녹음을 해 본 끝에
마지막에 "됐다!"는 확신을 모두에게 준 테이크가 나왔어요.
발표된 음원이 거의 그 테이크 그대로입니다.
한 번에 쭉 불러낸.
담담한 피아노에 보컬 혼자서 끌어가야 하는 노래라
감성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적잖은 내공이 필요한데
연습과 녹음을 반복하며
짧은 기간 동안에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존박의 모습은
저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제가 부른 데모 버전보다 훨씬 좋은 느낌의 '철부지'가 나와서 행복해요.
많이 아껴주시길.

또 한 가지.
사실 지난 토요일 존박이 GMF에서 '철부지'를 초연했다면
같은 날 저는 세종문화회관 이병우기타콘서트에서 다른 새 노래를 초연했습니다.
내년 1월말에 평창에서 열리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주제가인데요.
(스페셜올림픽은 4년마다 열리는, 지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이에요.)
예술감독인 이병우 형이 곡과 가사를 썼고
제가 노래를 하게 되었거든요.
이 노래에, 또한 스페셜올림픽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 곡은 아직 녹음은 안 했고
조만간 하게 될 것 같아요.
음원으로 공개될테니 역시 아껴주시길.^^

파이프오르간과 합창단과 함께 하는데
음악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병우 형 곡에 노래를 할 수 있단 건
또 스페셜 올림픽 같은 의미있는 행사의 주제가를 부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자 기쁨이죠.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담아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쓴 곡은 존박이 부르고
저는 병우형이 쓴 곡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재미있는 체험을 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공동작업은 언제나 절 설레게 합니다.
창작은 외로운 것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감성들이 섞이며
전혀 생각지 못한 새 장면을 연출해내기도 하지요.
요즘 가을을 타는지 조금 우울하다가도
이런 음악적 협업들이 저를 다시 미소짓게 합니다.
그것이 음악의 힘이겠지요.

모두 가을 잘 타시구요~^^
음악의 위로도 든든히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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