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별 일 없으신지요.
비가 제헌절까지 더 온답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이 젤 무서우니
대비!
쉬면서 음악 많이 듣고 책 많이 읽고
실컷 놀고 있습니다.
아이팟을 쓴 이후로
명백히 음악듣는 시간이 늘었어요.
어디 돌아다닐 때마다 음악을 들으니 당연하겠죠.
이렇게 많은 시간 음악을 들으며 보낸 건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라디오 디제이 할 때보다 더 듣는 것 같으니 말이죠.^^
어쨌든 다시금 드는 생각은
음악이란 참 멋진 것이란 생각.
헌데 요즘 음악이 멋지다 느끼는 사람들이 갈수록 주는 것 같다는 생각.
그래도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대개 각국의 소설을 두서 없이 읽는데요,
며칠 새 <평행우주>라는 과학관련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음, 무지 어려운 얘기를 최대한 쉽고 재밌게 풀어 쓴 책인데...
예전에 <E=mc2>을 강추한 적이 있듯이
이상하게 가끔은 이런 류의 '참 잘 쓴' 과학교양서를 읽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문과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인지...
허나 언제나 그렇듯 책을 덮으면 다시 머리는 먹통이 됩니다.
하루 지나 다시 펼치면 그 앞에 무슨 얘기를 했던가 감이 안 잡히는;;
역시 사람의 성향이란 건 분명 존재하는 것 같죠.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예전부터 '평행우주'에 조금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 게시판 저 앞에 보면 <고백 1>이라는, 쓰다만 이야기가 있는데
실은 그 얘기가 감히 평행우주에 관한 얘기가 될 예정이었거든요.
(만약 완성됐다면 <지문사냥꾼> 책에 들어갈 뻔했던...)
허나 그 즈음 비슷한 아이디어의 영화 같은 게 몇 개 눈에 띄었고,
얼치기 아이디어로 긴 이야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어서
그냥 1편으로 끝난, 허탈한 결과가 됐는데요.
글세, 또 모르죠,
언젠가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요전 글에
곡들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얘기를 썼었는데,
요즘 그러고 있습니다.
만들어 놓은 곡이 꽤 되고,
그 중 맘에 드는 곡도 좀 있어서^^;
음악적인 구성은 어느 정도 모양을 잡아놓은 상태인데요.(많이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될 듯)
지금 궁리하는 건 노랫말이에요.
여태까지 100곡 가까운 노래를 짓고, 노랫말을 붙여서인지.
(지나치게 많은 노래죠)
근래엔 어느 순간, 내가 이 노래로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멍- 해질 때가 있거든요.
말을 하기 위해서 노래를 하는 건 아니지만(그렇다면 말을 하면 되겠죠)
그렇다고 가사가 없는 노래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노랫말과 노래의 만남이 어렵습니다.
이번엔
아주 자연스럽고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기에,
더더욱 어려운 거겠죠.
짐작하시듯이 그런 가사가 가장 어려우니까요.
아마도 새로 나올 앨범은
저의 솔로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뭐 늘 산만한 활동을 해 온 저이므로
크게 놀라실 일을 아닐 거라 믿습니다.
언제 나올지는
저도 몰라요^^
의외로 후딱 진행될 수도,
꽤 오래 걸릴 수도.
간만에
주절주절 떠들고 갑니다.
후텁지근한 밤,
상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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